평범한일주일/어제의 우리

동탄2 선납숲 공원, 선납숲 유아숲 놀이터

cookies- 2020. 9. 12. 15:36

코로나 때문에 집을 떠나서 멀리 가는 것이 힘든 요즘이다. 한 번 가려면 걱정도 걱정인데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건 아닌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아이가 여설 살이다 보니 집에만 콕 박혀 있는게 사실 어렵다. 날씨가 선선해지니 더 밖에 나가서 놀고 싶어한다. 한여름 땡볕에도 덥지 않다고 밖에서 놀던 아이인데. 그런 걸 볼때면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도 생기고 그런다.

집에서 산책겸 걸어갈 수 있는 곳에 선납숲이란 곳이 있다. 그곳에 공원이 조성되고 낮은 산에 산책로도 생기고 더 좋은 건 숲에 유아 놀이터가 생겼다는 것이었다. 몇 달전에 갔을 땐 유아숲 놀이터가 개방되어 있지 않아서 산으로 난 산책로만 걷다 왔는데 이번에 갔을 때 다 개방되어 있었다. 그때도 완성은 됐는데 코로나 때문에 개방하지 않았던 것 같다.

유아숲 놀이터에 가는 길에 큰 호수도 있고 호수 앞에 물놀이터도 있다. 물놀이터는 그 기능을 한 번도 펼쳐보지 못했을 것이다. 물놀이가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이할 수 있는 기구들이 많았다. 아이도 좋아해서 올 때 갈 때 놀이터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한동안 놀다 지나갔다.

 

물놀이터

 

호수 위로 나무 데크 다리가 있다. 

 

멀리서 보고는 누가 정말로 낚싯대를 두고 갔는지 알았다. 가까이 가서 보니 낚시하는 가족 조형물이었다.
선납숲으로 가는 길도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 있었다. 

 

유아숲 놀이터 가는 길에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 아래 누가 새집을 만들어 놓았다.
개구리라고 생각했는데 맹꽁이라고 한다. 이곳에 맹꽁이 서식지가 있다고.

 

곤충 호텔^^! 잠자리, 벌, 무당벌레, 애벌레 등등 아이가 호텔을 이용할 것 같은 곤충들을 나열했다.

모험 놀이터에서 오래 놀았다. 무서움 많은 아이인데 한 번씩 다 해보더니 두 번째부터는 두려움 없이 혼자서도 잘 놀았다. 계속 더 더 놀자고 하는데 사람들이 갑자기 많아져서 다음에 다시 오기로 하고 숲 산책길로 올라갔다.

 

숲 산책길로 올라가다 잠자리를 잡았다.

 

 

산책길 끝가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우산이 없었지만 많이 올 것 같진 않았다. 비를 맞으며 걷는 게 참 오랜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는 산책이었고 숲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아서 그런지 아이도 기분이 좋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