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 선납숲 공원, 선납숲 유아숲 놀이터
코로나 때문에 집을 떠나서 멀리 가는 것이 힘든 요즘이다. 한 번 가려면 걱정도 걱정인데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건 아닌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아이가 여설 살이다 보니 집에만 콕 박혀 있는게 사실 어렵다. 날씨가 선선해지니 더 밖에 나가서 놀고 싶어한다. 한여름 땡볕에도 덥지 않다고 밖에서 놀던 아이인데. 그런 걸 볼때면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도 생기고 그런다.
집에서 산책겸 걸어갈 수 있는 곳에 선납숲이란 곳이 있다. 그곳에 공원이 조성되고 낮은 산에 산책로도 생기고 더 좋은 건 숲에 유아 놀이터가 생겼다는 것이었다. 몇 달전에 갔을 땐 유아숲 놀이터가 개방되어 있지 않아서 산으로 난 산책로만 걷다 왔는데 이번에 갔을 때 다 개방되어 있었다. 그때도 완성은 됐는데 코로나 때문에 개방하지 않았던 것 같다.
유아숲 놀이터에 가는 길에 큰 호수도 있고 호수 앞에 물놀이터도 있다. 물놀이터는 그 기능을 한 번도 펼쳐보지 못했을 것이다. 물놀이가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이할 수 있는 기구들이 많았다. 아이도 좋아해서 올 때 갈 때 놀이터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한동안 놀다 지나갔다.
모험 놀이터에서 오래 놀았다. 무서움 많은 아이인데 한 번씩 다 해보더니 두 번째부터는 두려움 없이 혼자서도 잘 놀았다. 계속 더 더 놀자고 하는데 사람들이 갑자기 많아져서 다음에 다시 오기로 하고 숲 산책길로 올라갔다.
산책길 끝가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우산이 없었지만 많이 올 것 같진 않았다. 비를 맞으며 걷는 게 참 오랜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는 산책이었고 숲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아서 그런지 아이도 기분이 좋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