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직 어렸을 때 키다리 아저씨, 아직도 거기 있나요? 어릴 적 이런 생각을 한적이 있다. 나에게도 ‘키다리 아저씨’가 있다면 좋겠다고. 키다리 아저씨를 읽은 건 초등학교 4학년 때인 듯 싶다. 학교에서 집까지 꽤 먼 거리였기 때문에 나보다 늦게 끝나는 2살 위 오빠를 늘 기다렸던 기억이 있다. 그 기억과 함께 따라오는 건 텅빈 교실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내 모습이다. 그때 읽었던 책 중 하나가 ‘키다리 아저씨’인데 나는 그 책 읽고 난 후부터 항상, 줄곧 나에게도 ‘키다리 아저씨’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더랬다. 한편 생각하면 나는 좀 조숙한 편이지 않았나 그런다. 사실 키다리 아저씨란 책이 주는 교훈은 주인공 여자 아이가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벗어나 꿈을 펼쳐나가고 결국엔 그 꿈을 이룬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한 동화이다. 그러니까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2013. 4.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