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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정상이야~ 요즘은 코로나 때문인지 조금만 몸이 안좋아도 걱정된다. 목이 좀 아프거나 어깨나 팔다리가 아프거나 두통이 와도 곧바로 체온계를 가지고와 체온을 재본다. 혹시 열이 나는 건 아닌가 싶어서. 코로나가 무증상도 있긴 하지만, 열이 안 날 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뭔가 무조건 반사 같은 작용이랄까. 아픔이 느껴지면 체온계가 손에 쥐어져 있다는. 날씨 탓인지 나이 탓인지 몸이 자주 아프다. 어디가 아프다고 딱히 말할 수도 없는. 두통이 났다가 목이 아프다가 코가 좀 막히다가 팔, 다리가 아픈 것도 같다가 어깨가 무겁기도 하고. 별일 없이 지나갈 일도 코로나 이후로는 좀 예민하게 받아들여지는 듯 싶다. 얼마 전, 아침에 일어났는데 몸이 너무 아픈 것 같아서, 기분 탓인지 몰라도 자꾸만 몸이 아프다고 느껴진다. 그래서 .. 2020. 9. 12.
아빠는 부동산을 좋아해? 요즘 유치원에 가지 않는 아이는 집에서 잘 있다가도 한 번씩 떼를 쓰고 밖에 한번만 나가자고 조른다. 그 마음을 백번 이해하면서 나도 인간인지라, 떼를 쓰는 아이에게 버럭 화를 낼 때도 있다. 그치만 대게는 온화한 마음을 장착한 채, 아파트 단지 안에서만 20~30분쯤 놀다 들어오곤 한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아이가 떼를 쓰기 시작해서, 생각해보니 아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놀이, 학습, 영상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은 다 하고 나서 더 이상 할게 없다고 생각하면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같았다. “그래, 조금만 나가서 놀다 오자!” 아이는 내 말에 신이 나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한다. 사실 오늘은 남편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서 나도 밖에 나가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옷을 갈아입고 곤충채집.. 2020. 8. 30.
몸도 마음도 자라고 있구나 하원을 하고 혼자 놀이에 빠져있던 아이가 물었다. "엄마, 친구 00은 왜 00한테만 자동차를 줬지요?" 난 뜬금없는 말에 "응? 무슨 말이야?" 했다. "어린이집에서 00이 00한테만 자동차를 줘서 난 좀 속상했어요." 하고 아이가 어쩐지(이건 내가 그냥 느낀 것일 수도 있지만) 시무룩해져서 말했다. 난 이 말을 듣고 잠깐... 머랄까... 멍했다. 무슨 말을 해줘야 할까 당황스럽기도 했고. "자동차가 하나 밖에 없어서 그랬을거야." 라고... 말하면서도... 참.. 좋은 대답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말했다. "그래서 넌 뭐라고 했어?" 라고.. 그랬더니 아이가 말했다. "난 견인차를 만들었어." "그랬어? 친구가 주지 않아도 우리 00이는 만들 수가 있구나!"라고 칭찬을 해주었다. 그랬더니... 2018. 11. 29.
장난감 감추고 찾기_자기전 놀이 공룡이나 다른 장난감으로 갈아 탈 때도 됐는데... 이상하다 자동차만 좋아한다. 큰 차도 아니고 손에 쏙 들어가는 작은 차만 좋아한다. 요즘엔 토0카를 모으는 재미에 빠졌다. 일본거라....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 뇨석은 그 자동차 노래를 따라부르기까지 한다. 엄마 이게 뭐게요? /글쎄 뭘까? /이건 토끼예요! 얼마 전에는 자기 전에 장난을 쳐보았다. 잘 때도 한 손에 자동차를 쥐고 자기 때문에 잠자리에 늘 자동차가 있다. 그날도 마찬가지. 아이가 이불 위에서 자동차를 가지고 놀다가 불을 켜러고 스위치 쪽으로 갔다. 불을 끄고 스텐드만 켜 놓은 상태였다. 자동차가 보이길래 재빨리 손에 쥐고 이불 속에 넣었다. 불을 켜고 온 아이가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면서 "이상하네. 여기 있었는데." 한다. 나는 모.. 2018. 11. 11.
할머니는 몇 살이에요? 몇 주전 아이와 버스를 타고 가까운 공원으로 나들이를 갔다. 아이는 버스를 탄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업되어 있었다. 버스가 그리 좋을까? 우리가 사는 곳이 경기도니깐 초록색 버스가 대부분이다. 가는 버스마다 초록색이니까 아이가 묻는다. "엄마 왜 로기버스만 있어요?" 그래서 왜 그런지 설명을 해주었다. 주절주절... 우리가 사는 곳은 초록버스가 많이 다니는 곳이야... 어쩌고 저쩌고.... 잠시 후에 다시 초록색 버스가 지나갔다. 아이가 말한다. "왜 자꾸만 로기버스만 가지?" 라고.... 나는 그냥 "그러게 말야."라고 말해주었다...... 노란색 마을버스라도 와주길 바랐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우리는 초록색 버스에 올라탔다. 타요 때문인지. 아이는 버스 타는 걸 너무 좋아한다. 자동차를 좋아.. 2018. 11. 8.
놀이의 끝은 어디일까... 어린이 집에서 하원하고 저녁 준비를 하기 전까지 아이와 놀아준다. 난 그 시간이 결코 짧지 않다고 생각한다. 집에서 놀때도 많지만, 날씨가 좋으면 공원 산책, 놀이터 투어 등을 하고 날씨가 덥거나 추우면 키즈카페나 실내에서 놀 수 있는 곳을 찾아 다닌다. 힘들어도, 사실 그렇게 힘든 건 이제 없지만... 이젠 혼자서도 잘 걷고, 씽씽카를 탈 때도 많으니까. 내가 굳이 손을 잡고(위험한 곳은 내 손이 필요하지만) 안고 업고를 하지 않아도 되니까. 정말 이 정도면 많이 컸다. 싶을 때도 있다. 그런데 요새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꼭 엄마랑 많이 놀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좋아하던 티비시청도 마다하고 오로지 엄마랑 놀아야 한다는 건... 대체 어느 순간... 시작된 것일까.. 최근에 일어난 일인데... 예전과.. 2018. 8. 31.
나는 오늘도 화를 내고 말았다! 42개월. 잘 놀 땐 얼마나 귀여운지... 그러나 그 귀여운 시간은 오래 가지 않는다. 정말이지. 왜 이러는 걸까. 오늘의 발단은 서점에서 사온 활동지 책이었다. 나도 할일이 있어서 바빴는데 아이는 항상 엄마가 놀아주기를 원한다. 놀아주기. 당췌 어디까지 놀아줘야 하는지 자~알 모르겠다. 밖에 나가 뛰어 놀고 들어왔는데 집에 오자마자 놀아 달란다. 읭??? 그럼 지금까지 밖에서 논건 뭐임??? 알 수가 없다. 놀아달라고 징징거리길래. 낮에 사온 활동지를 꺼내 주었다. 색칠하기와 선긋기를 하는 것이었는데 이쯤은 아이 혼자서도 할 수 있단 생각에 색연필을 꺼내 손에 쥐어 주었다. 노란색 바탕인데 아이가 노란 색연필을 꺼냈다. 거기서부터 신경이 쓰였다. 그냥 놔둘걸... 노란색으로 선을 긋기 시작. 힐긋힐긋 .. 2018. 8. 27.
뽀로로 밴드의 힘이란~ 어제 눈썰매를 타다가 손가락을 조금 다쳤다. 다쳤다기보다는 그냥 조금 상처가 났다. 하지만 아이에게 그 상처는 아주 큰 것이었나 보다. 처음엔 손가락에 상처가 났는지도 몰랐다. 그만 타고 집으로 들어가려고 눈썰매에서 아이를 내리는데 아이의 손가락 중간 마디쪽이 빨갰다. 자세히 보니 검지 중지 약지의 접히는 부분이 까져서 붉은 살이 보였다. 피가 나고 있었다. 비탈길을 내려오다 눈썰매가 옆으로 잠깐 기울었었는데 그때 다친 듯 했다. "손가락에 피나네!" 내가 너무 놀란 듯 말을 해서 그랬는지. 자기 손을 들여다보던 아이가 울음을 터트렸다. 날도 추운데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 것을 보니 장갑을 끼워주지 않은게 후회되고 미안했다. 그런데 그만 화를 내고 말았다. "그러게 아까 장갑 끼라고 했지!" 왜 그.. 2018. 1. 12.
눈 내린 날, 눈썰매~ 겨울이 되면 눈을 기다리게 된다. 겨울이 되고나서 그렇다할 눈이 내리지 않아 내심 섭섭해하고 있던 중이었다. 그런 와중에 그제 밤부터 어제 새벽까지 눈이 많이 내렸다. 아침에 커튼을 열었더니 밖은 새하얀 눈이 빛나고 있었다. 너무 예뻐서 '눈이 왔네'하고 외치고 말았다. 남편은 출근길이 힘들겠지만 좀 미안한 생각이 들기고 했지만 난 기분이 좋았다. 덩달아 아이도 옆에서 "눈이다! 눈"하면서 팔짝팔짝 뛰었다. 나와 맘이 통했나보다. "눈이 왔으니깐 어린이집은 안갈래요?" 아이가 말했다. 눈이 왔는데 왜 어린이집을 안가야하지? 나는 웃음이 나왔다. 눈에서 뒹굴면서 놀고 싶었던 게지^^ 밖에서 놀고 싶은 마음이야 백번 천번 이해는 하지만 어린이집은 가야지~ "어린이집 갔다와서 눈썰매 타자!" 아이를 달래며 말.. 2018. 1. 11.
아쿠아카페~라는 곳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새로운 세계가 열릴것이라고 했다. 그 말을 실감하며 지낸 시간들. 아이는 내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기에 충분했다. 아이가 없던 이전의 내 생활은 어땠었지? 그때가 그리울 때도 있지만 아이가 내게 선물한 이 세계가 내게 더 잘 어울리는 것도 같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 아이가 조금 크고 나니, 일명 키카라는, 키즈카페에 자주 가게 된다. 요즘은 키즈카페도 참 다양하다. 방방은 물론이고 전동 자동차도 운전할 수 있는 카페도 있다. 가장 최근 관심을 끈 곳은 아쿠아카페라는 곳이다. 집 근처에 생겨서 자주 가게 된 곳이다. 여러 수족관 안에서 헤엄치고 있는 물고기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거북이, 토끼, 도마뱀, 애완용 돼지 등도 만날 수 있다. 얼마 전에는 뱀과 다람쥐도 새로.. 2018.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