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가장자리에서 "마음을 먹는다는 건 무엇을 하겠다고 생각하는 거란다." 네이버 국어사전에 그렇게 쓰여 있다. 그런데 저 두 문장을 보면 무엇을 하겠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마음을 먹는다는 말이 더 묵직하게 느껴진다. 마음과 생각의 차이 때문일까. 요새 정말 굳게 마음 먹은 일이 있다. 뭐 거창한 건 아니고 '건강'에 대한 생각이 그 어느 때보다 깊어진 탓이다. 하루하루 내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심상치가 않았다. 두통이 심해진다거나 목쪽에 담이 오면 며칠을 고생한다든가, 가족을 먹여 살리려고 빡세게 일하는 것도 아닌데 두 어깨가 왜 그리 무거운건지. 참다참다 신경외과라는 곳을 가보았다. 엑스레이를 찍고 의사 앞에 앉았는데 의사가 표정이 없이 운동을 하고 있냐고 물었다. 당연히 대답은 '아니오'였지만, 문득 '운동'을 하나.. 2020. 8.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