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선물, 저녁노을, 장보기 "오미자 있니? 매실은 다 먹었니?" 전화를 하면 항상 물어 보는 말이다. 엄마라는 존재는 뭘 주려고 생겨난 말일까? 엄마와의 통화는... 항상 뭐가 있는지 없는지, 갖다 줘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그런 대화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다. 뭘 그렇게 주려고 그러는지. 오미자청이나 매실청은 손주가 잘 먹으니 물어 보는 것일테다. 아직 아이인데도 신맛이 나는 음료를 잘 먹고 좋아한다. 특히 오미자는 '할머니 주스'라고 할 만큼 애정을 보이는 음료 중 하나이다. 엄마는 오미자청과 매실청을 집에서 담근다. 오미자는 오로지 손주를 먹이려고 담근다고 봐야한다. 지난 금요일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오미자가 떨어졌을 것 같아 가져다 준다는 거였다. 마침 막내동생이 집에 있는 날이라 잘 되었다과 뭔가 크게 기뻐하는 말.. 2020. 9.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