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소란도 곧 평온해지기를.. 소란(박연준) 누구에게나 오래된 슬픔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그 슬픔은 자주 꺼내보지 않지만 늘 나와 아주 가까운 곳을 거닌다. 그 슬픔 때문에 더이상은 울진 않는다. 가끔 마주치면 가슴이 아리고 코끝을 찡끗하게 되긴 하지만. 박연준 산문집 소란을 읽으면서 내 슬픔들을 꺼내보게 되었다. 너무 오래 되어 가끔이라도 마주치지 않았던 그런 슬픔슬도. 그때처럼 눈물이 나지도 않았고, 다른 슬픔들처럼 가슴이 아리고 코끝이 찡하지도 않았지만, 조금 후회가 되었다. 그때의 그 상황들, 나의 말들 같은 것들이. 그러지 않아도 되었는데, 내가 조금 더 어른스러웠다면 좋았을 걸. 하는 그런. 잊고 지냈던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밀려오면서 나도 소란스러웠다. 고등학교 때 만나 절친해진 친구가 있었다. 졸업을 하고 서로 다른 대학에 가서 잠.. 2018. 1.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