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트 쿠튀르 - 이지아 일반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강요하지 않는 시처럼, 이 시집을 분석한다는 게 가능한 일일까. 말하자면 나와 같은, 어쩌면 평범하고 일반적인 생각으로 가득 찬 사람이. 오트 퀴튀르에 실린 시들을 분석하고 의미를 파악하려고 애쓰는 건 어쩌면 아무 소용없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다 쓰고 난 후 이 글을 쓴 ‘나’ 조차도 무엇을 얘기하려고 했는지 도무지 알지 못 할 수도 있다. 무슨 의미인지도 파악이 안되면서도(읽으면서 앞의 내용을 잊어버리기도 했다.) 읽는 순간이나 다 읽고 난 후에는 뭔가 서늘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아니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픔’이나 ‘슬픔’, ‘외로움’ 같은 것이 불쑥 느껴지기도 하는 시들이 있었다. 알지? 앞 동네 2층에 독서실이 생겼대 거기선.. 2020. 8.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