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변화 “커피 뭐 사갈까?” 뜬금없는 남편의 전화였다. 수요일이지만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고 있던 남편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은행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너무 더워서 에어컨 아래 누워있는데 전화는 물론이고 카톡도 잘 하지 않는 남편에게서 전화가 온 거였다. 난 전화를 받자마자 물었다. “무슨 일 있어?” 남편은 무슨 일이 있어야, 좀 중대한 일이 있어야, 아니면 궁금해서 못 참는 어떤 일이 있어야 전화를 하는 인.....가안... 사람이었다. 그래서 난 무슨 큰 일이 일어난 줄 알고 깜짝 놀라 물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남편은 웃으면서, “커피 뭐 사갈까?”라고, 좀 당황스러울 정도로 낯선 말을 했던 것이다. “커피?” 정말 놀라서 큰 소리가 나왔다. 참.... 갑자기 무슨 소린지. 남편을 말할 것 같으면 커피.. 2020. 8.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