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퀼로스 비극 중 아가멤논] 여장부 클리타임네스트라 이야기 저주스런 불신이여! 불행한 의심이여! 튼튼함도 확고함도 모두 사라지고 마는구나, 믿음이 없을 때 모든 것은 흔들린다. - 프리드리히 쉴러 클리타임네스트라는 트로이 전쟁에서 남편인 아가멤논이 살아 돌아오길 기다렸다. 그녀가 그토록 남편을 기다린 이유는 자신에게 불행의 씨앗을 심어준 댓가를 치르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아가멤논이 전쟁에서 죽는다면 마음속에 품고 있었던 온갖 저주스러운 것들을 실현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혹시라도 남편이 전쟁에서 죽으면 어쩌나, 전쟁터에서 비보가 전해질 때마다 안절부절 어쩔 줄 몰라 했다. 불행을 즐기는 신들은 그녀의 손을 들어 주었다. 어느 날 멀리서 봉화가 솟아올랐다. 그것을 본 파수병은 곧장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소식을 전했다. 그 봉화는 아가멤논의 승.. 2013. 4.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