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책 - 토베 얀손 할머니. 친할머니와 외할머니 두 분 모두에 대한 추억이 없는 난 이 책을 읽으며 소피아가 조금은 부럽기도 했다. 벌써 40이 넘은 나이지만 그런 부러움은 나이에 상관이 없나보다. 아니면 더 이상 어린 나이가 아니기에 더 부러운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다. 이 책은 여름이면 섬에서 지내게 되는 한 가족에 관한 이야기다. 가족은 할머니, 소피아, 아빠인데 할머니와 손녀인 소피아의 이야기가 거의 대부분이다. 아빠는 주변인물처럼 등장한다. 읽다보면 손녀가 할머니에게 너무 버릇없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할머니는 그런 손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준다. 그건 할머니 또한, 말하자면 근엄하거나 틀에 박힌 생각들을 하는 그런 어른이 아니라는 점에서 납득이 될 수 있겠다. 할머니는 자유롭고 자연을 .. 2020. 9.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