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고 있나요? 꿈을 찍는 사진관에서 만난 사람 “참, 궁금한게 있는데요, 꿈이 뭐에요?” 어느 날 회식 자리에서 한 직원이 팀장을 향해 던진 질문이었다. 나는 그때 ‘꿈’이란 단어를 듣고는 아주 깊은 산골의 아주 작고 조그마한 오두막 집을 잠깐 떠올렸었다. 그 꿈이란 것은 그렇게 꼭꼭 숨어 아무도 찾을 수 없는 곳에서, 조용히 숨 쉬고 있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다. 적어도 내가 지금 품고 있는 꿈이란 그런 것이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어떤 금단의 말처럼. 사실 팀장의 꿈은 나도 궁금하던 참이었다. 그 궁금증은 회식이 있기 몇 시간 전부터 내 머리 속 한켠에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그것은 팀장이 건네 준 회의자료에서부터 시작된 것이었다. 팀장은 개인적인 감정을 마구 풀어놓는 성격이 아니란 것을 알기 때문에 회의자료 맨 뒤에 첨부된 짧은 편지는.. 2013. 4.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