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책 - 토베 얀손 할머니. 친할머니와 외할머니 두 분 모두에 대한 추억이 없는 난 이 책을 읽으며 소피아가 조금은 부럽기도 했다. 벌써 40이 넘은 나이지만 그런 부러움은 나이에 상관이 없나보다. 아니면 더 이상 어린 나이가 아니기에 더 부러운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다. 이 책은 여름이면 섬에서 지내게 되는 한 가족에 관한 이야기다. 가족은 할머니, 소피아, 아빠인데 할머니와 손녀인 소피아의 이야기가 거의 대부분이다. 아빠는 주변인물처럼 등장한다. 읽다보면 손녀가 할머니에게 너무 버릇없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할머니는 그런 손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준다. 그건 할머니 또한, 말하자면 근엄하거나 틀에 박힌 생각들을 하는 그런 어른이 아니라는 점에서 납득이 될 수 있겠다. 할머니는 자유롭고 자연을 .. 2020. 9. 3. 여름 사람들은 계절의 여왕이 5월이라고 말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어려운 건 겨울이 봄으로 바뀌는 거다. 언 땅이 녹고 움이 트고 죽어 있는 가지마다 총천연색 꽃이 피어나는 것. 힘겨운 건 그런 거다. 여름은 그저 봄의 동력을 받아 앞으로 몇 걸음 옮기기만 하면 온다. 나는 5월이 한 해 중 가장 나태한 달이라고 생각했다. 한 것에 비해 너무 값지다고 평가받는 달. 세상과 내가 가장 다르다고 생각되는 달이 5월이기도 했다. 고통을 내지르는 숨소리가 모두 허연 입김으로 나오는 지금과는 달리 한여름이었다, 그때는. 그때 우리는 여름의 정점에 있었다. 여름. 과연 그런 때가 있기나 했던 걸까. 모든 게 푸르고 무성하고 절정이었던 때가. 우리가 함께 경험 한 게 정말로, 진짜였을까. 2020. 8. 24. 오락가락 날씨, 2013년 여름 날씨 어떨까? 지금이 봄이긴 한건지.. 요즘 정말이지 날씨를 종잡을 수가 없다. 봄이라곤 하지만 봄을 느끼기에 턱없이 부족한 것 같은 이 느낌은 뭘까. 오락가락 하는 날씨 때문에 봄인 것 같다가도 다시 계절이 거꾸로 가는 것 같으니 말이다. 이러한 봄 날씨를 겪고 있자니 갑자기 다가올 여름 날씨는 어떨지 궁금해진다. 그래서 한번 알아보았다. 2013년 여름. 작년만큼 더울까. 비는 또 얼마나 많이 내릴까.. 등등 기상청 우산디자인 공모 선정작 [최우수상] 날씨를 즐기다 - insight팀 (임유영, 염가희, 이선연) 기상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3년 여름철, 그러니까 6월에서 8월의 기후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이며, 강수량 또한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보다 모든 게 더더... 여름이 오는 것이.. 2013. 4.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