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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TORY/읽어보다

모든 일은 마음 먹기에 달렸어요. '오즈의 마법사'

by cookies- 2013. 5. 1.

만약 지혜, 마음, 용기 중 하나를 택해 가질 수 있다면 여러분은 무엇을 선택하고 싶으신가요?

 

상상력이 돋보이는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읽다보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지혜, 용기, 마음은 누가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요. 사실 우리는 잘 모르는 것 같아요. 내가 지혜로운지,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 용기가 있는지 말이죠. 이것들은 우리 눈으로 직접 보고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회오리 바람에 실려 뜻하지 않게 살고 있던 고향을 떠나오게 된 도로시는 캔자스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가면서 '오즈의 마법사' 동화는 시작되죠.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허수아비', '양철나무꾼', '겁쟁이 사자'는 모두 자기 자신에게 없는 것을 얻기 위해 도로시와 함께 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보면 허수아비는 짚으로만 만들어졌기 때문에 지혜가 없다고 생각하고, 양철나무꾼은 피와 살이 하나도 없는 양철로만 된 몸에는 '마음'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어요. 또한 겁쟁이 사자는 동물의 왕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게 겁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고 있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혜를 얻어야겠다고 말이야. 그런데 운 좋게도 네가 나타나서 날 장대에서 빼내 준 거야. 그리고 난 네 말을 듣고 확신하게 됐어. 우리가 에메랄드 시에 도착하자마자 대마법사 오즈가 내게 지혜를 선사해 줄 거라고 말이야.

 

 

 

그런데 책을 일다보면 도로시와 오즈의 마법사에게 가는 길에서나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 서쪽의 못된 마녀를 죽이러 간 곳에서나 이 모두는 지혜롭고 용감하게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읽으면서 어리둥절해 집니다. 그 소원은 이미 이루어진 것 같은데?라는 생각 때문이에요.

 

도로시와 친구들은 그 앞에 주저앉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곰곰이 생각하던 허수아비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저기 골짜기 바로 앞에 큰 나무 보이지? 양철 나무꾼이 저 나무를 도끼로 찍어서 건너편으로 쓰러뜨릴 수만 있다면 골짜기를 쉽게 건널 수 있지 않을까?

"그것 참 좋은 생각인데? 이러니 누가 네 머릿속이 밀짚으로 채워졌다고 믿겠니? 다들 네가 아주 똑똑하다고 생각할 거야."

사자가 말했다.

 

이런 생각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이야기가 다음에 나오는데요, 에메랄드시에 사는 오즈라는 대마법사는 정말 큰 힘을 갖고 있는 마법사가 아니에요. 마법사를 흉내내고 있는 사기꾼일 뿐이죠. 그런데 이것을 알면서도 허수아비, 나무꾼, 사자는 그 사기꾼 마법사가 지혜와 마음, 용기를 줄 수 있다는 말을 믿고, 실제로 그 마법이 자신들에게 전해져 허수아비는 지혜를, 나무꾼은 마음을, 사자는 용기를 얻어 모두 소원을 이루었다고 행복해합니다. 그렇지만 그 친구들은 이미 훌륭한 지혜와 마음과 용기를 가지고 있었는데 말이에요. 자신들 스스로만 몰랐을 뿐.

 

 

 

 

허수아비, 나무꾼, 사자의 소원들은 어쩌면 마법이 필요없는 소원이었습니다 '내'가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는 것이니까요. 지혜, 마음, 용기는 마음 먹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니까요.

 

친구들을 어려움에서 구해주고 원하는 것을 얻도록 도와 준 도로시도 어쩌면 모험없이 맨처음, 먼치킨의 나라에 떨어졌을 때 바로 고향인 캔자스로 돌아갈 수 있었죠. 하지만 모험을 통해 얻은 좋은 친구들과 경험은 도로시에게 큰 행복을 준 것임엔 틀림없어 보입니다.

 

"정말 그래요. 그리고 저 역시 이렇게 좋은 친구들한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제 다들 자기가 가장 원하던 것을 얻었고, 각자 다스릴 나라까지 생겨 행복해하고들 있으니 전 이만 캔자스로 돌아가고 싶어요."

 

 


오즈의 마법사 (양장)

저자
L. 프랭크 바움 지음
출판사
비룡소 | 2012-04-27 출간
카테고리
아동
책소개
20세기 최고의 판타지 『오즈의 마법사』가 원전을 잘 살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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